안녕하십니까? 설문을 진행하고 있는 박동근입니다.

먼저, 설문에 관심을 가져 주신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적해 주신 내용은 모두 적절한 것이며 본격적인 설문 조사에서는 모두 반영해야 할 내용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적해 주신 부분 하나하나에 대해 변명을 달지는 않겠습니다(물론 설문 방법도 인터넷을 통해서 하기 보다 대면 조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흉내말(음성상징)은 저의 주 연구 대상으로 이번 설문의 취지는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적절한 설문 항목이나 내용, 방법 등을 검토하기 위한 아주 어설픈 예비 작업 정도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구방법은 Sapir(1921)의 "mal, mil" 실험에 근거합니다. 이 내용은 채완(국어학 16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옮겨 보면 "무의미한 단어를 만들어서 피실험자로 하여금 연상되는 의미와 연합시키도록 하는 실험입니다. 예컨대, 피실험자에게 mal과 mil이라는 임의의 단어와 함께 크고 작은 한쌍의 탁자를 제시하고 어느 쪽이 mal이고 어느 쪽이 mil인가 하고 묻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여 500개의 주제로 실험한 결과 피실험자의 80%가 [a]가 결합된 단어를 [i]쪽보다 큰 사물과 연관시켰다고 한다"입니다. (채완 교수님은 각주에서 "반대로 국어에서는 [i]가 큼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했는제 제가 인터넷에서 조사한 바로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 국내에서는 90년대 이후 음성상징론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전무하며 이런 선행 연구는 없습니다.
* 이 설문조사는 한말연구학회외에 다른 곳에도 링크되어(www.hangeul.pe.kr/symbol) 실시하고 있으며 국어학적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는 비 전공자가 더 많습니다.
* 참고로, 응답자 분포를 아래와 같습니다

응답자 분포 사항 : http://www.hangeul.pe.kr/etc/sym.mht

* 다시 한번 관심을 보여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