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선행 연구가 거의 전무한 분야를 하신다니 좋은 연구 결과 있기 바랍니다.
이왕 질문 시작한 것, 하나만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뻔뻔하다 나무라지 마십시요)
sapir 과 채완 교수님의 실험에서 차이가 생겼다 하는데 그 점은 저한테는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의 구분에 따른 이미지 연상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그 이미지를 연상 시키는 순간에서의 "환경(context)"가 중요하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인지심리학 등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 이기때문에 순전히 일반인의 호기심 관점이라는 거을 먼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드리면,
"크기"라는 이미지를 좀 더 세분하면 "높이", "넓이", "부피"..등으로 나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에 대한 이미지도 틀리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a]와 [i]라는 똑같은 비교군으로서의 모음들을 준비하였다 하더라도 , 이미지 유발체(?,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로서 "공"( 즉, "넓이"나 "부피"의 이미지)이나 "막대기, 나무, 기둥"( "높이", "길이"의 크기 이미지에 적합한 대상)에 따라 그 실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제 개인적인 특성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a]의 음성 이미지는 "넓이", "부피" 등에 대해서는 타 모음보다 우선하는 것 같고, [i]의 음성 이미지는 "높이", "길이"에 대해서는 더 우선하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sapir"나 "채완 교수"님의 관련 논문을 찾아 볼 생각도 안하고 바로 질문하는게 좀 뻔뻔한 것이 사실일 수도 있으나, 만일 두 연구자가 위에서 제시한 질문 사항에 대한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그 실험의 의미와 결과를 일반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혹, 이 인간이 왜이리 꼬치꼬치 캐묻는지 의아해 하실까봐 적는데 이런 저의 호기심은 당연(?)한 것입니다.
저의 현재 직업은 네트워크 관련 프로그래머이지만 대학원 시절에는 자연언어 처리를 하였습니다.
(물론, 인지과학이나 음성, 음운쪽은 전혀 모릅니다. 제가 주로 한 것들은 텍스트에서의 명사 추출이나, 복합명사처리, 문서 요약 분야였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제 자신이 [ㅔ]와 [ㅐ] 발음을 구분해서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시간 날때마다 관련 자료를 웹에서 찾아보거나 하는데 신통한 것이 없네요)
우리나라의 국어 교육이 잘못되어서 그런것일까요? 아님 제 개인적 특성일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