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독립만세 83돌을 맞이하며
작성자 최성철
등록일2002.03.02
조회수1220
독립만세 83돌을 맞이하며
어제는 우리 선조 님들이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을 외친 지 83돌이 되는 날이다.
독립 기념관에서 기념행사가 있었고, 보신각에서는 33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탑골 공원을 위시하여 전국 각지에서 그때의 상황이 재연되었다.
특히 유 관순 열사의 고향 아우내 장터에서는 28일 저녁부터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등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치러지고 있었으나 내 눈에는 한갓 형식에 지나지 않는 행사로 밖에는 비추어지지 않는다.
특히 친일파 명단이라는 것이 발표되었는데 거기에 발표되지 않은 친일파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할 것이다.
본인의 눈에는 이러한 일단의 행사가 형식에 지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는 현재 일본의 잔재를 숙청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누누이 주장하듯이 우리 언어문화는 아직까지 일제의 잔재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언어문화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관광부의 국어정책은 시행착오를 하고 있어서 관용을 존중한다는 구실아래 과거 친일 어용 한글 학자들이 만들어놓은 일본식으로 발음되는 외래어들을 우리 국민들에게 쓰도록 하고 있으며 더구나 우리나라의 앞날의 일꾼들인 어린 학생들의 교과서에도 일본식으로 된 외래어들을 사용하여 가르치고 있어서 영원히 우리 국민을 일본의 언어 식민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시행 착오에 대하여 정부 당국자들은 반성이나 정책 수정을 외면한 채 번듯하게 행사만 치룬다고 만사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그러한 행사를 주최하는 각개의 단체들도 한갓 헛치레에 지나지 않는 형식적인 행사를 하지말고 보다 근본적인 국민의 정신 교육에 치중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물리적으로 해방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아직까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국회의원이 국정 의정단상에서, 사회 지도적 입장에 있는 지식인이 일본말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든가 전혀 일본식 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는 젊은 연예인도 방송 중에 공공연하게 일본말을 한다든가 하는 작태는 우리가 일본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국어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관광부에 이러한 시행착오에 대하여 시정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시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 국민의 언어문화 창달의 뜻이 전혀 없다는 뜻이 되겠고 우리 국민이 일본의 언어 식민이 되어도 좋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 당국자의 미온적인 처사는 곧 친일행위를 하고 있는 현대판 친일파이므로 친일파 명단에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해방 된지 반세기가 넘었어도 아직까지 친일 세력이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발표 된 친일파 명단보다는 현재 친일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일제의 잔재를 없애자는 본인의 주장을 거부하고 있는 정부내의 친일 세력부터 청산하지 않고서는 우리 국민은 영원히 일본의 언어 식민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에 친일파 명단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 사회 각계에서 친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부터 올바른 민족 정기를 가르치는 일이 더 시급하지 않을 가 생각한다.
그러한 사람들은 반세기 이상을 너무나 일본의 언어문화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지금 일본 언어문화에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쉬운 예로 [뉴스]라는 말은 영어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 단어를 우리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해서 표기한다면 [뉴-즈] 또는 {누-즈]로 표기되어야하는데도 일본식으로 발음된 [뉴스]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유에서 우리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지 않고 일본식 발음인 [뉴스]로 표기하는가 라고 문의한 결과 놀랍게도 "관용을 존중한다"라는 조항을 적용하였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형태로 일제압박 밑에서 쓰던 외래어들이 "관용"이라는 미명아래 우리 국민들에게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것이 일제의 잔재가 아니고 어떤 것이 일제의 잔재란 말인가?
이러한 일제의 잔재들을 없애버리지 않는 한 우리는 영원히 일본의 언어 식민지일 수밖에 없으며 매년 거창하게 독립만세 기념행사를 한다고 해도 한갓 허울 좋은 행사로 끝날 뿐이고 친일파 명단을 발표한들 일본 사람들은 우리를 어리석은 백성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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