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친족간 호칭에 대해
작성자 학생
등록일2004.01.28
조회수2461
우리나라는 유난히 호칭에 대해 민감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와 직위에 따라 호칭을 제대로 써 주지 않으면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특히나 혼인으로 맺어진 가족의 경우 그 호칭이 많이 애매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특히 불만을 갖는 것은 여자쪽과 남자쪽의 호칭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혼인한 여자는 남자의 부모에게 "어머님(어머니), 아버님(아버지)"라 부르지만
남자는 여자의 부모에게 "장모님, 장인어른"이라 불러야 되는 것 - 혈연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또, 남자는 부인의 동생들에게 "처제, 처남"이라고 하는데(이경우 지칭어와 호칭어가 같죠.)
여자는 남편의 동생들에게 "아가씨, 도련님-서방님"(시누이, 시동생이라는 지칭어와는 다르게)이라고 불러야해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아가씨, 도련님-서방님"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생겨난 건지 무척 궁금한데요.
그 기원을 알 수 있다면 이 말들이 남자와 여자를 위아래로 구분짓는 관습이라는 걸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입니다.

불합리한 호칭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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