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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색의 이름을 부를때 이상한점...
작성자 보리밥나무
등록일2003.12.30
조회수2658
한자말 색이름 "적색, 황색, 청색"은 우리말 색이름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에 각각 대응합니다. 그런데 신호등을 보면 빨간불과 노란불은 있지만, 파란불은 없습니다. 대신에 초록불(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마련한 색이름 KS 규격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한국표준(KS) 규격을 인정받은 제품의 빛깔이나 색을 표시할 때 녹색 대신에 초록색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이 있지요. 그렇다면 왜 초록불을 가리켜 파란불이라고 할까요? 그건 초록에 대응하는 우리말 색이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초록색"을 대신하여 "국방색"이나 "풀빛/풀색"을 사용하고 있지만, 전자는 한자말이라 문제가 되고 후자는 우리말이지만 "노랗다, 누렇다, 노르스름하다..."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편 양모씨는 "초랗다, 초란불" 등의 새 말을 사용하자고 제안(한글새소식 제221호)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풀빛/풀색"을 대신 사용하거나 새 말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노력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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