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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외래어/외국어
작성자 한말연구
등록일2003.02.03
조회수1617
안녕하십니까? 한말연구학회입니다.

"외래어"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외국어"는 그냥 다른 나라 말이지만, "왜래어"는 국어에 속합니다. 그런데 외국어와 외래어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말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있거나 없거나 하는 것은 매우 불완전한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 바나다, 코코아...." 등은 해당하는 우리말이 없으므로 외래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외국의 먹을거리 가운데 우리말이 없는 것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고 세계의 각 음식 이름을 모두 외래어라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반면에

테니스 - 정구
엘리베이터 - 승강기
터널 - 굴

등은 해당하는 우리말이 있지만 경험상 "테니스, 엘리베이터, 터널" 등이 외래어인 건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외래어냐 외국어냐 하는 판단 기준은 실제 우리가 일상 언어에서 얼마나 익숙하게 사용하는냐가 가장 비중있는 기준이 됩니다. (물론, 전공 분야의 용어는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이런 판단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외래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국어사전을 참고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외래어"는 국어의 한 범주이기 때문에 국어사전에 실려 있습니다(이때는 대사전을 참고해야 합니다).
말씀하신, "메뉴 .에러, 디스카운트, 캘린더" 등은 다 국어사전에 있는 말입니다. 물론 외래어가 "국어"의 범주에 든다고 하여도 해당하는 우리말이 있을 때는 우리말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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