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교육문화센터, 강좌 개설
김창석 기자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익혀 쓰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한 온라인 취업업체가 국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신입사원들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업무능력에서 국어 관련 능력이 외국어 능력보다 먼저 꼽은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 조사에서 국어 능력이 뛰어난 사원이 대체로 일을 잘 하는데, 신입사원들의 국어 능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익혀 쓰는 능력이 고입·대입 등 진학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경쟁력’임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hanter21.co.kr)는 우리 말과 글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추세에 발맞춰 우리 말과 글에 대한 능력을 높이는 강좌를 개설했다. ‘한국어능력시험 대비 개념이해반’(17일 개강)는 국어능력인증시험과 한국어능력시험에 대비해 듣기, 어휘력, 어문규정·어법, 읽기, 쓰기, 말하기, 창안과 국어문화 등의 영역을 다루는 강의다. 목원대 겸임교수인 김슬옹 박사와 건국대 허재영 교수가 역할을 나눠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 하는 어문규정과 어법, 어휘력 분야를 상세하게 다룬다. 또 고시 등 공직시험과 법·의학전문대학 입학시험, 대기업 입사시험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언어 이해/논리/추론 과정’(18일 개강)도 개설됐다. 이 강좌는 추론, 비판, 논리의 전개, 논증적 사고를 올리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기초부터 실전을 통합해 강의한다.
한편 기업들이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수준의 한자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취업준비생과 사회인을 위한 ‘국가공인 한자능력검정시험 대비반’(26일 개강)도 연다. 경희대 국제교육원(한얼학당)에서 30시간에 2000자를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온 정영창씨가 쉽게 한자를 가르친다. 이와 함께 토플·토익 등 각종 영어시험의 독해력을 올려주는 ‘영어 공인시험 고득점 독해력 특강’(26일 개강)도 개설했다. 캐나다에서 공부해온 오룡 전 <한겨레> 국제부 기자가 어휘 문법을 기초로 읽기와 문제유형, 문제해결능력 등 독해에 필요한 정석을 강의한다. 문의 hanter21.co.kr, (02)3279-0900.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