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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삐지다/삐치다
작성자 좋은메
등록일2002.07.07
조회수3995
삐지다 [움직씨](남) 칼 타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히 잘라내다. (ㅂ)무우를 멸치 국물에 삐져 넣어 국을 끓이다. 자귀로 나무를 삐져 도끼자루를 해 박았다.

- 우리말 큰사전.(한글 학회)


삐ː치다1 [동] (자) ①(몸이) 느른하여 기운이 없어지다. ¶ 어제 대소사를 보살피시느라 종일 삐치시고곤하지도 않으셔요≪이해조:구의산≫.
②노여움을 타서 마음이 토라지다. ¶ 그는 조그만 일에도 잘 삐친다.

- 라이코스 국어사전





아래는 교육방송/우리말 우리글 5월 18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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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5/18("삐지다"와 "삐치다")



우리는 흔히 무엇인가에 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질 때에, "삐졌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삐지다"라는 낱말은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히 잘라내다"라는 뜻이지, "토라지다"는 뜻이 아니다. 무엇인가에 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지는 상태는 "삐치다"가 맞다.
곧 "삐지다"는 "멸치 국물을 우려낼 때에는 무를 삐져 넣으면 한층 맛이 난다."와 같은 경우에 쓰이는 낱말이고, "삐치다"는 "작은 일에도 잘 삐치는 사람은 깊이 사귀기 어렵다."와 같이 쓰이는 낱말이다.
이밖에 "살지다"와 "살찌다"도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살지다"는 몸에 살이 많은 모양을 나타내는 형용사이고, "살찌다"는 몸에 살이 많아지는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이다. 따라서, "살찐 사람"은 "살진 사람"으로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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