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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힌샘 주 시경 선생님이 살았을 적 걸었을 이 길에.
작성자 좋은메
등록일2002.04.21
조회수1324


































































































































































































생각을 바꾸는 눈
9




한힌샘
주 시경 선생님이 살았을 적 걸었을 이 길에.



좋은메 조 상현  2002/04/21  


  내가 아는 주 시경 선생님은 현대 국어의 큰
스승이라는 것과 주 시경 선생님의 호가 한힌샘이라는 것 말고 아는
게 없다. 주 시경 선생님을 고마워하고 그리워만 할 줄만 알았지, 지금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만 하는 그런 흔한 젊은이이다.


  누리그물에서 활동하던 2001년 8월 20일,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회(줄임: 국운회.)
"에서 활동하시는 김 정수
선생님이 "주 시경 선생님이 사셨던 서울시 종로구 내수동 150번지가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사라지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글을 읽었다.
이 글을 읽은 뒤 서울에 살지 않은 까닭에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 어림잡아 어디쯤이냐고 여쭤보았고, 김 정수 선생님이 길그림(지도)을
올려 주셨다. 한글
학회
회관을 세네 번 밖에 가보지 않았으나, 대략 한글
학회
회관과 걸어서 삼 분도 안 걸리는 곳임을 알았다.


  올려둔 그림을 다듬고, 건의 할 글을 만들면서
내가 아는 여러 선생님께 의견을 부탁 드렸는데, 기념관이나 그렇지
않으면 주 시경 선생님이 사셨다는 표시로 표지석이나마 세워 달라는
부탁을 해 보자는 것이다.


  이 글은 금호그룹에 9월 4일 편지로 보냈다.
그러나 여느 회사가 그렇듯 이익이 없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이야기가 없어 답답해 하다가, 국운회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이 관공서로 보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씀 해 주셨다.


  그래서 금호그룹에 보냈던 편지를 국어정책과
김 수연 과장님께 보냈고, 국어정책과에서는
요모조모 따진 뒤 이 지역 재개발 시공사인 금호그룹, 건축주인 도렴동
제 15지구 재개발조합과 군인공제조합에 의견을 물어 주셨고, 건물이
다 지어질 쯤에 표지석을 세우게 해 주겠다는 반가운 소식을 10월 18일에
알게 되었다. 나, 그리고 이 일을 함께 추진해 온 선생님들 이 호소한
것은 주 시경 선생님의 기념관이었으나, 표지석이나마 그 아쉬움을 달랬다.


  앞서, 주 시경 선생님의 표지석을 세우기 위해
여러 선생님께 이 일을 알리고 의견을 구했다고 했다. 9월 10일 리 의도
선생님께서는 한글
학회
회관과 주 시경 선생님이 사셨던 곳을 잇고, 더 위로 내자동까지
- 남으로 신문로, 북으로 사직로 - 이어 "한힌샘길" 이름을 지어 달라는
건의를 함께 해 보자고 하셨다. 이렇게 하면, 동으로는 "세종로"가 있어서
나란히금이 되니, 후손들에게 큰 귀감이 되리라는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10월 5일 서울 시장님에게 보내어 "한힌샘길"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나 이 일은 "주 시경 표지석"을 세우는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첫째, 이 길 이름은 이미 "남이장군길"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고, 둘째는 돌아가신 날부터 100년이 넘어야 하며, 세째는
이곳에서 사는 주민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중간 중간 쉬는 날이 많아
길이름을 심사하는 서울 종로구 지명위원회 회의가 늦춰졌기 때문이다.


  주 시경 선생님이 돌아가신 해가 1914년. 이렇게
셈을 하면 2014년이 되어서야 "한힌샘길"에 대한 의논을 시작 할 수
있다. 그러나 1996년부터 시작한 새 주소 사업이 2014년에는 끝날 것이고,
지난해 3월 25일 정 주영 명예회장이 돌아가신 뒤 9월 26일에 울산에서는
정 주영 명예회장의 뜻을 기려 본래 이름 "해안로"를 "아산로"로 바꾼바
있어서 미주알고주알 따져보니 억울한 점이 많다며 다시 한번 확고한
뜻을 밝혔다.


  또한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국운회에서는
서울 종로구청
누리집을 통해 길 이름을 지어 달라고 계속 호소를 해서, 2002년 4월
11일 서울 종로구 지명위원회 회의가 열려 처음 우리가 내세운 "한힌샘길"이
아닌 "주시경길"로 짓기로 결정 했다며, 이 일을 계속 도와주신 서울
종로구청
배 경표 님이 편지를 보내왔다.


  "주시경길"은 "주 시경 표지석"을 세울 때처럼
몇 가지 양보를 했다. 우리가 내세운 것은 "한힌샘길"이었으나 한힌샘이란
호를 아는 사람이 드물고 말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세종로와 나란히금이어야
한다고 했으나, 큰 길을 지나서 이름을 지을 수 없어 세종로보다 짧은
길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렇듯 "주 시경 표지석"과 "주시경길" 이름을
각각 2001년 10월 18일, 2002년 4월 11일에 각각 만들기로 했는데, 작은
일일 수 있는 이 일을 힘을 모아 일궈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컸을 뿐
아니라 개인으로는 주 시경 선생님을 한 번 더 생각 할 수 있는 기회였고
배움이었다.


  주 시경 선생님은 살아 계셨을 적에 다녔을
이 길 - 이제 이 길 이름은 주시경길이다. - 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 또 우리는 이 길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그림.
주시경길과 세종로, 미리 그려본 "한글 관광 특구"



  우리가 힘을 모아 세종로와 주시경길이 나란히금을
이루게 되었다. 주시경길 옆에는 한글
학회
회관, 세종로 옆에는 문화관광부
있으니 이를 이어서 "한글 관광 특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눈을
더 넓혀, 서울 종로구에는 광화문, 경복궁, 청와대, 이충무공동상, 탑골,
종묘, 인사동이 있으니 서울 종로구를 "한글 관광 특구"로 만들어서
한글로 만든 간판을 만들게 하고, 벽에는 한글 조형물을 그려 놓고,
유네스코에서 해마다 연다는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을 이곳에서 열고,
여러 학술 단체에서 연구하고 있는 한글과 우리말 연구 단지를 이곳에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눈을 "한글 관광 특구"를 만드는
데 눈을 돌려 힘을 모으는 건 어떨까?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주 시경 선생님을 알게
해 주신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회
"의 김 정수 선생님, 이 봉원 선생님, 이대로
선생님, "한말연구학회"의
리 의도 선생님, 박 동근 형님, "한글
학회
"의 유 운상 선생님, 성 기지, 김 한빛나리 형님, "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
"의 김 수연 과장님, "서울
종로구청
"의 배 경표 님, 금호그룹, 도렴동 제 15지구 재개발조합,
군인공제회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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