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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쓰레받기/쓰레받이
작성자 한말연구
등록일2001.12.12
조회수2119
안녕하십니까? 한말연구학회입니다.

우리말에서 동사의 어간과 결합한 "-이"는 주로 도구를 "-기"는 행위의 뜻을 더하는 뒷가지(접미사)로 쓰입니다. 흔히 잘못쓰는 "손톱깎기"나 "연필깎기"도 도구를 나타내는 말로 "손톱깎이"와 "연필깎이"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쓰레받기/이"의 경우도 "쓰레받이"로 쓰는 것이 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다음과 같은 경우에 모두 "받이"가 맞습니다.

턱받기(X) / 턱받이
땀받기(X) / 땀받이
물받기(X) / 물받이
등받기(X) / 등받이

그러나 국어사전에는 "쓰레받이" 외에도 "받이"가 붙어 도구를 일컫는 말이 더 있습니다.

똥받이, 흙받이

언제부터 "쓰레받기"로 써 왔는지 살펴보니 한글 학회 "큰사전(1957년)"은 물론이려니와 "이윤재 님의 표준 조선말 사전(1947년)에서 조차 "쓰레받기"로 표기되어 있더군요. 아마 지금 쓰는 표기는 그때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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