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유심히 들으셨군요(^-^*)
경음화 현상은 앞 음절의 끝 음운이 파열음인 /ㄱ, ㄷ, ㅂ/이며, 뒤 음절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이 경음으로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에서는 언제나 경음화 현상이 실현됩니다.
(예) 떡국, 책가방, 막다, 국밥, 국수, 탁자
꽃가게, 꽃다발, 밑바탕, 첫새벽, 옷집
입구, 합동, 겹박자, 짚신, 입장, 잡지
위에서 제시된 예들은 앞 음절의 끝 음운이 /ㄱ, ㄷ, ㅂ/이고, 뒤 음절의 첫소리가 경음의 짝이 있는 자음으로 언제나 경음화 현상이 실현됩니다.
그런데 /김밥/의 경우는 앞 음절의 끝 음운이 /ㅁ/으로 경음화 현상이 실현되는 조건은 아닙니다.
그러나 /김밥/은 현실 언어에서 언중들이 [-빱]으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실음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표준한국어발음대사전>(1993)에서는 [-빱]으로, <표준국어대사전>(1999)에서는 [-밥]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편찬한 것으로 국가에서 최초로 직접 편찬한 국어사전입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우리나라 어문 정책 전반에 관련된 연구를 주관하는 기구로서, 특히 국어사전 편찬, 각종 어문 규정(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의 제정, 보급을 통하여 언어 생활의 표준을 제공하고, 각종 어문 자료를 수집하여 국어 유산을 보존·연구하는 한편 국어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설립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것에 따라 발음하는 것이 규범에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