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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붓딸/의부딸.
작성자 한말연구
등록일2001.12.03
조회수2213
안녕하십니까? 한말연구학회입니다.

찾아보니 올초에 답을 했더군요. 그런데 답변에 오해의 여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답변의 핵심은 맞춤법 규정으로 볼 때는 "의부딸"이 맞겠지만, 그렇게 처리한 사전이 없었다는 요지였습니다. (헉! 그게 그말인가)

http://kkucc.konkuk.ac.kr/~hanmal/wwwboard-3.0/CrazyWWWBoard.cgi?db=han2&mode=read&num=1279

지난 번에 말씀드린 대로 "의붓딸"의 경우에 "의부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딸"이 된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문규범을 관할하는 국립국어연구에서 나온 표준국어대사전에서조차 "의붓딸"을 표제어로 삼고 있으니 이는 지금까지 써온 관례를 중시한 것 같습니다.(물론, 관례라 한더라도 이에 대해 명시가 되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부+자식"도 "의붓자식"을 올림말로 삼았는데, 이는 "한자+한자" 구성이니 역시 사이시옷이 들어갈 자리가 아닙니다. 그렇게 된다면 한자어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것은 6개에 한한다는 규정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붓자식"을 올림말로 삼은 것은 "의부자식"으로 하기에는 너무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한글 맞춤법 규정대로라면 "의부딸", 의부자식"이 맞겠으나 실제 그렇게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옛추억, 옛터, 옛풍속, 등에서 "옛"은 성격이 좀 다릅니다. "옛"에서 "ㅅ"이 사이시옷이 아니라 "옛-"이 그냥 하나의 앞가지(접두사)입니다. 즉 "예+ㅅ+추억"으로 분석되는 것이 아니라 "옛+추억"의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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