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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대통령 / 대통령님
작성자 한말연구
등록일2001.09.12
조회수2092

안녕하십니까? 한말연구학회입니다.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 각하" 대신 "대통령님"으로 불릴 전망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는 당선자 지시에 따라 왕조시대의 유물인 "각하" 대신 민주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호칭을 사용키로 하고 대안을 연구 검토한 끝에 "대통령님"을 채택키로 잠정 결론을 지었다. 인수위 정무분과위는 지난 17일 총무처의 추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 호칭으로 "대통령님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서를 제출받고 이같이 견해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조만간 전체회의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리고 당선자에게 재가를 얻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총무처는 지난 7일 1차 업무보고에서 "대통령 호칭을 검토해 달라"는 정무분과위의 요청을 받은 뒤 <이승만 전 대통령처럼 "어른"이나 "박사"로 부르는 안>, <별도의 용어를 새로 만드는 안>, <님을 사용하는 안> 등을 놓고 각계 각층의 여론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두루 얻었다. 특히 한글학회 허웅 회장이 "어른"이나 "박사"는 직급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며 대톨령 호칭용으로 별도의 다른 용어를 만드는 것은 민주화 사회에서 계급적 구분을 조장할 우려가 있으므로 직급 호칭인 "님"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인수위 행정실을 통해 대통령 호칭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던 인수위도 한글학계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인수위는 특히 780년대 초반 "각하"로 불리던 총리를 "님"으로 부르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지날수록 자연스런 호칭으로 굳어져 일상화됐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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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998. 1. 19, 구현정 <대회의 기법>, 2000, 경진문화사 재인용 


우리말에서는 일반적으로 직함 뒤에 "님"을 붙여 상대를 높일 수 있습니다.

       선생-님, 교수-님, 감독-님, 국회위원-님  

그러나 모든 직함에 자연스럽게 "님"을 붙여 쓰지는 않습니다.

      선수-님(X), 아나운서-님(X), 왕-님(X)   cf. 임금-님


위의 경우에 "님"을 붙이지 않는 것은 언어적 요인보다는 일종의 말습관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통령님"이 써 오던 말이 아니라 어색하긴 하지만 어법상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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