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완 선생,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그 동안 도무지 소식을 몰라 궁금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에스페란토는 어찌 하고 그곳에 가서 우리말을 가르치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떯든 이렇게나마 종종 소식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허웅 선생님 돌아가신 소식은 알고 계신 모양이군요. 그 뒤로 한글 학회 총회를 열어 회장을 새로 뽑아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종종 한글 학회 누리집에도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알고 계신지 모르겠는데, 부산 두메 선생님도 요즈음 건강이 좋지 않으십니다.
어느새 세월도 많이 흐르고 세월따라 우리들도 늙어 가나 봅니다. 스스로는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데, 저렇게 떠나가시고 편찮아하시는 것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

아무쪼록 멀리 떠나 계시니 더욱 몸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 리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