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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중피동과 사잇소리
작성자 한말연구
등록일2002.11.20
조회수3331
안녕하십니까? 한말연구학회입니다.

[1] 흔히 이중 피동이라고 하는 것은 문법적으로 볼 때 잘못은 아닙니다. 잘못이라면 우리가 그런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야 합니다(어떤 말이 문법적이고 비문법적이고를 판단하는 가장 분명한 기준은 우리들의 언어 직관입니다). 그러니 왜 맞냐고 하면, 우리가 이중 피동을 만들어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중 피동은 바람직한 표현은 아닙니다. 군더더기 표현이니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밝혀졌다"는 이중 피동이 아닙니다. "밝히다"는 사동이죠. 그러니 문제될 것이 없는 표현입니다. 이중 피동은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읽히어 지다, 쓰여지다.......

[2] 사잇소리 현상이 반드시 합성어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눈엣가시" 같은 경우에는 조사뒤에도 사잇소리가 결합합니다. 파생어의 경우에도 예가 있고요. 그런데 사잇소리는 받침 없는 소리 사이에서 납니다. 그러니 "꽃잎 [꼳닙-->꼰닙]"은 "꽃"이 ㅊ받침으로 끝났으니 "사잇소리"가 아니고 단지 뒤에 오는 "잎"에 "ㄴ 첨가"현상입니다. 주로 뒤에 오는 말이 "야, 여, 요, 유, 이" 같은 l모음 계열이 올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물약-물략, 댓잎-댄닢...) 그리니 흔히 말하는 사이시옷의 사잇소리와는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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