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가리키는 "중추"는 대부분의 국어 사전에서 "仲秋"를 한자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中秋가 맞다는 근거로는 다음과 같은 주장이 있는 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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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hanja-edu.com/9910_month/40.htm
음력 8월 15일에 대한 우리의 재래 명칭은 秋夕(추석)이란 말 외에도 가배(嘉俳·嘉排), 가우(嘉優), 가위, 가배일, 가배절, 가우일, 가윗날, 한가윗날 등이 있다.
秋夕이란 단어를 中國의 문헌에서 찾아보면, 秋夜(추야) 곧 가을밤이란 뜻 외에는 없기 때문에 秋夕이란 말은 곧 옛부터 우리 나라에서 만든 漢字語임을 알 수 있다.
가배(嘉俳·嘉排)나 가우(嘉優)의 유래는 이미 新羅 제3대 儒理王(유리왕) 때(A.D. 24∼56)부터 궁중에서 행해진 놀이로서 여러 가지로 표기한 것을 보면, 비록 그 말이 漢字로 기록되었더라도 漢字語가 아니라, 借音表記(차음표기)한 우리의 고유어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요즘 秋夕節을 즈음해서 각 백화점의 현수막에는 물론, 신문·잡지 등에 쓰인 것을 보면, 앞에서 열거한 우리의 고유어휘보다도 中國의 漢字語인 「仲秋節(중추절)」이나 「仲秋佳節(중추가절)」을 일반적으로 즐겨 쓰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는 곧 中國에서 만들어진 漢字語라고 하여도 우리 나라에서 오랫동안 쓰이다 보니 우리말화 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고 쓰인다면, 그 어휘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나를 굳이 따질 필요 없이 국어로서 활용하는 것이 일반 언어 현상의 순리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中秋節」과 「仲秋節」을 혼동해서 잘못 쓰고 있는 점이다. 「仲」은 한가운데를 나타내는 「中」의 뜻과 달리 「버금」곧 둘째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므로 仲秋는 孟秋·仲秋·季秋의 仲秋로서 가을의 둘째번 달 곧 음력 8월을 일컫는 말이다. 음력 8월 15일의 한가위 명절에 대해서 지칭하는 말은 中秋이다. 그러므로 秋夕을 「仲秋節」이라고 쓰는 것은 잘못이다. 마땅히 「中秋節」이라고 써야 한다. 또한 한가위 선물을 주면서 「仲秋佳節」이라고 쓰는 것도 마땅히 「中秋佳節」이라고 써야 한다. 中秋節에 대하여 中國의 옛 문헌에 “八月十五日 中秋節, 此日三秋恰半, 故謂之中秋, 此夜, 月色倍明于常時, 又謂之月夕.”(夢粱錄)과 같이 陰曆 8월 15일 中秋節, 이 날은 三秋(孟秋, 仲秋, 季秋)의 꼭 반이기 때문에 「中秋」라고 한다. 이 날 밤의 달빛은 평상시보다 더욱 밝기 때문에 「月夕」이라고도 일컫는다라고 분명히 「中秋」와 「仲秋」를 구별하여 놓았다. 국어사전에 「中秋」와 「仲秋」를 불명확하게 설명하여 놓고, 「中秋節」을 「仲秋節」로 잘못 실어 놓았는데 앞으로 반드시 올바로 고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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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한국어 사전에서 "중추"를 "中秋"로 표기한 것으 단순한 오타인지 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언어정보개발연구원에 문의해 보시면 분명한 입장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